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, 이른바 ''워킹맘''의 고용률이 전년 대비 상승하고 경력단절여성(경단녀)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.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 상승 폭이 컸으나, 여전히 육아 부담이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.
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‘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’에 따르면, 15~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64.3%로 전년 대비 1.9%p 상승했다.
''워킹맘'' 267만 명... 자녀 어릴수록 고용률 상승세 뚜렷
2025년 상반기 기준 15~54세 기혼여성은 총 740만 3천 명으로 집계됐으며, 이 중 취업자는 498만 4천 명이다. 특히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취업자는 266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1천 명 증가했다.
연령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. 45~49세가 67.9%로 가장 높았고, 50~54세(66.5%), 35~39세(64.7%), 40~44세(64.5%), 30~34세(57.8%) 순이었다. 특히 30~39세의 고용률은 전년 대비 4.5%p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.
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엄마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점도 눈에 띈다.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7.7%로 전년 대비 2.1%p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. 7~12세 자녀를 둔 경우(66.1%)는 1.8%p, 13~17세(70.4%)는 1.2%p 각각 상승했다.
자녀 수에 따른 고용률 역시 모두 상승했다. 자녀가 1명일 때와 2명일 때의 고용률은 각각 64.6%였으며, 3명 이상인 경우도 60.6%로 전년 대비 3.0%p 올랐다.
이들이 종사하는 산업은 ''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''이 47만 5천 명(17.8%)으로 가장 많았고, ''교육서비스업''(15.6%), ''도매 및 소매업''(12.5%)이 그 뒤를 이었다.
경력단절여성 110만 5천 명... 10명 중 4명은 ''육아'' 때문
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감소 추세다. 15~54세 기혼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10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명 줄었다.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4.9%로 전년보다 1.0%p 하락했다.
연령대별로는 40~44세가 30만 5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, 35~39세(23만 4천 명), 45~49세(19만 6천 명) 순으로 나타났다.
직장을 그만둔 가장 주된 사유는 ''육아''였다. 경력단절여성의 44.3%에 달하는 49만 명이 육아를 이유로 꼽았으며, 이는 전년 대비 비중이 늘어난 수치다. 이어 결혼(24.2%), 임신·출산(22.1%), 가족돌봄(5.1%), 자녀교육(4.3%) 순이었다.
연령대별로 경력단절 사유에 차이를 보였는데, 15~29세(40.4%)와 30대(48.5%), 40대(45.1%)는 ''육아''가 1순위였으나, 50~54세는 ''결혼''(32.7%)이 가장 큰 이유였다.
한 번 경력이 단절되면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. 경력단절 기간은 ''10년 이상''이 42.1%로 가장 많았고, ''5~10년 미만''이 22.3%를 차지해 장기 경력단절 비중이 높았다.
한편,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여성은 88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8만 5천 명 감소했다. 자녀가 많을수록, 또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단절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.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10명 중 3명 이상(31.6%)이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.
fmebsnews
<저작권자 © 굿모닝경찰소방미션저널,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>









굿모닝경찰소방미션저널






